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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디움 예술탐방] 구름 풍경작가 김세연 개인전

기사입력 2022.11.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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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의 가을하늘은 청초하다 못해 가슴 한구석까지 시리다. 먼 여정을 다녀온 후 편안하게 쉬는 거실에서 높고 푸르른 하늘을 볼 때면 내 육신 위에 펼쳐진 하늘보다 먼 곳에 두고 온 하늘이 더 그리워진다.

    이러한 헛헛한 마음을 위로해 주듯이 11월 10일부터 25일까지 서울종로구 JnM갤러리(종로구 북촌로 5길 15)에서 '구름풍경 작가' 김세연 개인전이 열린다.

    '교차하고 엇갈리는 풍경 속 리듬(Mixed Rhythm of Scenery)'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지금이란 감각은 왜 이토록 지나치게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가볍고 투명함 그 자체일까?"라는 의문으로 거대한 광목천에 먹으로 스케치하고 오일파스텔과 목탄까지 사용하여 자연과 구름을 라이브 드로잉을 하였다.

    마치 득도한 스님이 커다란 붓으로 "佛"을 그리듯 무심한 드로잉 선이 부드럽지만 거침이 없다. 

    한 발 뒤에서 보면 나무를 닮은 구름과 구름을 닮은 나무를 만나볼 수 있으며 순간이라는 짧은 시간속에서 변화무쌍하게 나타나는 구름의 잔상을 "지금"의 시간 속으로 다시 불러들이는 작업은 마치 우리의 인생의 "찰나"를 보는 듯하다.

    작가는 자연과 구름을 관찰하면서 자연의 무심함과 조형적 리듬을 기승전결의 흐름으로 "지금" 이 순간 쉽게 지치는 우리들의 가벼운 삶을 위로해주는 것은 아닐까?하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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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연작가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기획전과 개인전을 여러 번 개최한 신진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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