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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연, 손상된 DNA 조각의 체내 분해요인 발견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박현민)이 체내에서 DNA 손상조각을 분해시키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이를 시험관에서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손상된 DNA 조각의 체내 분해 요인을 발견한 KRISS 연구진 (좌측부터 송윤주 학생연구원, 최준혁 책임연구원, 김근회 UST 학생연구원) / 사진제공 : KRISS 세포 내 DNA는 자외선‧흡연 등의 발암물질과 체내 대사물질로 인해 매일 지속적인 손상을 입는다. 그럼에도 DNA 내의 유전정보가 보존되는 이유는 세포가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포의 DNA 복구가 원활하지 않으면 DNA 손상이 누적돼 노화나 암을 포함한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DNA 복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DNA 손상조각은 염증이나 부적절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점차 감소한다. 지금까지는 극미량 DNA 조각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이러한 감소의 원인을 알 수 없었으나, KRISS 연구진은 자체 기술력을 통해 특정 단백질이 DNA 손상조각의 분해에 기여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히고 이를 시험관에서 증명해냈다. ▲DNA 복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극미량 DNA 손상조각 측정 / 사진제공 : KRISS 연구진은 세포에 존재하는 수많은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한 후 DNA 손상조각이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밀하게 측정했다. 이 과정에서 TREX1 단백질이 많아지면 DNA 손상조각이 크게 감소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또한 세포에서 DNA 손상조각이 감소하기 전에 대량으로 분리‧정제해 시험관 내에서 TREX1 단백질이 DNA 손상조각을 분해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KRISS 바이오분석표준그룹 최준혁 책임연구원은 “DNA 조각들은 적절히 조절되지 않을 시 노화와 질병의 원인이 되고, 특히 암세포 내에서 항암치료에 내성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DNA 손상조각의 분해 메커니즘을 밝힌 이번 연구성과는 항암치료 연구에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KRISS에서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극미량 DNA 손상조각 측정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KRISS는 2015년 세계 최초로 각종 발암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DNA 손상조각 검출에 성공한 데 이어 해당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현재는 DNA 손상 후 3분 이내에 발생하는 DNA 손상조각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또한 검출에 필요한 시료의 양도 이전 대비 약 10분의 1로 줄여, 10 피코그램 수준의 극히 적은 시료에서도 분석 가능하다. 피코그램(picogram)은 질량의 단위로 10-12 그램(gram)을 의미한다. 대장균 하나의 무게가 약 1 피코그램, 일반적인 인체세포 하나의 DNA가 약 6 피코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KRISS 연구진이 세포를 발암물질에 노출 후 DNA 손상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 사진제공 : KRISS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개인별 DNA 복구 활성도를 직접적으로 상호비교할 수 있어, 암 발생 위험도 혹은 항암치료 효과 등을 산출해 개인 맞춤형 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KRISS는 극미량 DNA 손상조각 측정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켜 임상 적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RISS 주요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번 연구의 성과는 생명과학분야 저명 학술지인 핵산 연구(Nucleic Acids Research, IF 16.97, 주/교신저자)에 4월 22일자로 게재됐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 논문으로 선정됐다. 최준혁 박사가 지도한 UST 석사과정 김선희, 김근회 학생이 논문 주저자로, 미국 라이트 주립대 켐프(Kemp) 교수가 공동교신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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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 국립대구과학관 ISO 37001 인증서 수여▲한국표준협회 박진성 본부장(사진 좌측)과 국립대구과학관 백운기 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KSA 한국표준협회가 국립대구과학관에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인 ISO 37001 인증서를 지난 11일 수여했다고 밝혔다. 국립대구과학관은 투명경영이라는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부패방지 리스크 분석·평가 실시 및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구축해 국제표준 요구사항 충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한국표준협회는 ISO 37001과 같은 ESG 지표 연계 인증 등을 통해 ESG 트렌드에 대응하고 산업계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ESG 이행에 필요한 ISO-IEC 국제표준 분석·전파를 통한 ESG와 표준을 연계하고 ESG 진단, 평가, 목표수립, 실행, 점검 및 개선을 아우르는 맞춤형 위탁교육 및 정기교육 등을 통해 ESG 기반강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국표준협회 박진성 본부장은 “국립대구과학관의 인증 획득을 축하드리며, 본 인증을 통해 ESG 경영의 일환인 부패방지 및 윤리경영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전하길 희망한다”는 축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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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척아는척TV] 표준이 없어 불바다가 된 미국 도시가 있다고??불이 났는데도 소방대원들이 처다만 보고 있다면..? 이게 실화냐구요? 진짜 그런 적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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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척아는척TV] 쿠키가 맞는거야 비스킷이 맞는거야?쿠키? 비스킷? 정말 헷갈릴 때가 있죠 . 표준이 해답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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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척아는척TV] 키스를 부르는 커피. 그 커피에도 표준이 있다구요?커피가 정말 예민하고 섬세하다는거 알고계시나요? 시크릿가든의 거품키스도 카푸치노 표준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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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 ㈜케이에스메이트 시설관리 서비스(KS 1004) 인증 수여식 개최▲한국표준협회 박병욱 산업표준원장(사진 좌측)과 케이에스메이트 곽현구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한국표준협회 한국표준협회는 KT빌딩 시설관리 우수 파트너사 ㈜케이에스메이트의 KT광화문빌딩(본사) 사업장 시설관리 서비스(KS 1004) 인증 수여식이 지난 4월 27일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KS서비스 인증제도는 산업표준화법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국가가 제정한 한국산업 표준 이상의 서비스 능력을 보유한 사업장에 대해 심사를 거쳐 KS마크를 표시할 수 있는 국가인증제도이다. 이번 KS 1004인증은 첨단 ICT솔루션이 결집된 시설이란 점을 고려하여, 고객 서비스 수준 및 시설관리 전반의 운영 실태를 종합적이고 심층적으로 진단해 인증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케이에스메이트 곽현구 사장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현재 관리 중인 155개 빌딩에 대한 전문기술 기반의 품질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서비스로 선의의 경쟁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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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 보청기적합관리인증(ISO 21388) 최초 수여식 개최▲기념촬용을 하고 있는 (사진 좌측부터) (사)중소기업정책개발원 나도성 원장, 한국표준협회 강명수 회장, 신은영청각언어재활센터보청기 신은영 대표, 원보청기 청각언어센터 신수연 대표, ㈜더존보청기 이정환 대표, 파인히어링케어 강남점 김동욱 대표,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오수희 교수,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이정학 총장 / 사진 출처 :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한국표준협회와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가 공동으로 개발한 ISO 21388 보청기적합관리 인증 수여식이 5월 3일 삼성동 한국표준협회 DT센터에서 개최됐다. 한국표준협회 강명수 회장,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이정학 총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인히어링케어 강남점, 원보청기 청각언어센터, 신은영청각언어재활센터보청기, ㈜더존보청기 등 최초 인증업체 4곳에 대한 인증 수여식이 진행됐다. 보청기적합관리 인증은 국제표준(ISO 21388)에 근거하여, 보청기적합관리 인증심사기준에 부합한 보청기적합관리시스템을 갖춘 국내외 보청기센터에 대한 공정한 심사를 거쳐 인증서를 발급해주는 인증제도이다. 해당 인증은 보청기센터가 보청기 사용자의 만족도 향상을 목표로 ISO 21388 보청기적합관리(Hearing Aid Fitting Management Certificate) 국제표준의 요구사항에 부합한 보청기적합관리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최적화된 보청기적합관리 서비스 제공으로 소비자 보호 및 만족도를 제고하고 공신력 확보와 동시에 보청기센터의 품질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효과를 얻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증수여식에 참석한 한국표준협회 강명수 회장과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이정학 총장은 “인증을 수여한 업체가 품질 보장을 위한 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소비자 권익보호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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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박사의 표준살롱] 모멘토 모리로마시대에 전쟁에서 승리한 군인들이 보무도 당당하게 개선문을 통과한다. 맨 앞에 말을 탄 장군은 멋진 투구를 벗은 채 머리를 휘날리며 길 가에서 열광하는 시민들을 향하여 한쪽 손에 들고 있고 있는 칼을 높이 빼어 들고 환호성에 보답한다. 승리에 도취된 병사들은 하늘을 울리는 웅장한 발자국 소리로 시민들의 갈채에 화답한다. 그러나 개선하는 병사들 끝에는 노예들로 이루어진 한 무리가 "모멘토 모리", "모멘토 모리"를 외치며 걸어온다. 삶의 안도와 죽음의 두려움이 교차하는 군의 퍼레이드는 이처럼 진지했다. "모멘토 모리" 이는 "언제가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라는 뜻으로 "이번 전쟁은 승리하여 살아났지만 우리는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라는 것! 항상 삶과 죽음의 경계를 인식하고 살아가라는 의미를 잊지 말라는 것이다. 누구나 한번 태어나서 한 번은 꼭 죽는다. 수많은 사람들은 아름다운 삶(Well being)과 아름다운 죽음(Well deing)을 꿈꾸고 이를 위해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매일 아침 상큼한 흙냄새와 나뭇잎 냄새, 싱그러운 새소리를 듣던 초록의 젊음을 만끽하다가 어느새 축축한 길바닥 위에 젖은 낙엽이 나딩글듯이 안타까운 인체의 노화가 맞이한다. 우리가 멋진 승리에 기쁨과 삶을 이었다는 안도감 뒤에 찾아오는 "모멘토 모리"를 연상케 하는 순간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고령사회에서 암 사망자가 연 8만 명인데 이들의 남은 생을 고통 없이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호스피스ㆍ완화치료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020년 기준 암 사망자의 호스피스 이용률은 23%라고 한다. 호스피스 전문기관 지정현황을 보면 1,478개가 입원형 호스피스 병상이고 88개가 입원형 호스피스 기관(중앙호스피스센터 자료)이다. 또한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이용기간은 최대 60일로 한정된다. 이는 수많은 환자들이 적정한 치료도 받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인생이 부모품에서의 탄생과 성장, 독립, 자녀 출산, 육아, 본인의 노화, 죽음의 연속선상에서 선진국 수준의 각종 테마 놀이공원, 경기장 등 젊음의 열기를 발산할 곳은 많아도 노후 이후 죽음을 대비하고 질병의 아픔을 완화해 줄 공간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즉 젊음의 공간은 많아도 늙음의 공간은 없는 것이다. 마치 로마시대에도 외쳤던 "모멘토 모리"가 현재에는 유효하지도 않고 쓸모없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전국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0년 815만 명(15.7%)에서 2024년에는 1000만 명, 2030년에는 1300만 명으로 증가될 전망이라고 한다. 지금부터라도 노화로부터 발생하는 암을 비롯하여 수많은 질병에서 고통 없이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겠다. 누구나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말이다. "모멘토 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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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박사의 표준살롱] 국보와 보물의 차이?얼마 전 필자는 한양도성길 트레킹에 다녀온 적이 있다. 한양도성은 조선왕조의 도읍지로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성곽의 높이는 평균 5~8미터, 전체 길이는 약 18.6km이다. 한양도성길의 주요 문루를 보면 4대문 4소문으로 되어있다. 4대문은 동서남북으로 숭례문(남대문, 국보 제1호), 흥인지문(동대문, 보물 제1호), 돈의문(서대문), 숙정문(북대문, 이후 홍지문이 대신함), 4소문은 혜화문, 광화문, 소의문, 창의문으로 모두 사적 10호로 지정되어 있다. 옛날부터 주변사람들 중에 품행과 인품이 갖추어지지 못한 이들을 "사가지(싹수) 없는"사람이라 하는데 이는 유교의 "인, 의, 예, 지"를 바탕으로 판단한 것으로 한양도성의 4대 문의 이름에 투영되어 있다. 흥인지문에는 "인", 돈의문은 "의", 숭례문은 "예", 홍지문은 "지"라는 글씨가 들어있다. 이렇듯 선조의 지혜의 담겨 있는 한양도성의 문루를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는 서대문이라 불리는 돈의문은 일제 강점기 때 철거되는 아픔이 있었으나 숭례문과 흥인지문은 건재하다. 숭례문과 흥인지문은 일제강점기에 보물 제1호, 제2호로 각각 지정되었다. 그러나 해방이후 1962년에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숭례문은 국보 제1호로 지정되었는데 역사적 가치가 비슷한 흥인지문을 보물로 지정되었다. 문화재보호법 제23조(보물 및 국보의 지정)에 의하면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인류문화의 관점에 볼 때 그 가치가 크고 유례가 드문 것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보로 지정할 수 있다."라고 하고 동법 시행령 [별표 1의 2]국가지정문화재의 지정기준에서 '국보'는 1.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특히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큰 것 2.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제작연대가 오래되었으며 그 시대의 대표적인 것으로서 특히 보존가치가 큰 것 3.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조형미나 제작기술이 특히 우수하여 그 유례가 적은 것 4.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형태, 물질, 제재, 용도가 현저히 특이한 것 5.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특히 저명한 인물과 관련이 깊거나 그가 제작한 것 으로 명시하고 있다. 위와 같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의 국보 지정기준으로 볼 때 한양도성의 숭례문과 흥인지문은 무슨 기준으로 국보와 보물로 구분하여 지정했는지에 대해서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 물론 문화재심의위원회를 통해서 지정되었다고 하지만 쉽게 와닿지 않는다. 최근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지정번호 개선을 통해 "새겨야 할 것은 번호가 아닌 문화재의 가치"라고 하며 문화재 지정번호가 문화재 가치를 서열화하는 사회적 인식을 해소하고 문화재의 보호가치를 확대한다고 지정번호를 폐지하였다. 따라서 국보 제1호 숭례문은 국보 숭례문으로, 보물 제1호 흥인지문은 보물 흥인지문으로 "개선"한 것이다. 그러나 당시 흥인지문을 보물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숭례문이 국보제1호로 지정됨으로써 "국보"의 권위와 제1호라는 가치를 더욱 드높이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이제 와서 문화재의 서열화를 해소하는 것은 '자가당착'적인 조치라고 본다. 필자의 좁은 소견으로 국보와 보물의 지정번호 폐지보다는 오히려 국보와 보물이 구분하는 지정기준이 보다 명확했으면 좋겠고 지금이라도 과거의 지정된 것을 다시 한번 재검토하여 잘못된 문화재 지정은 바로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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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박사의 표준살롱] 재활용되지 못하는 커다란 와인병들...어쩌지?오늘 저녁 집에서 모처럼 혼술을 하고 싶어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일전에 먹다만 와인 1병이 보였다. 아내는 바로 옆에서 "먹을 수 없어요! 오래돼서... 요리할 때나 써야지"하고 말한다. 순간 손에 쥔 와인병을 냉장고에 넣는데 "왜 이렇게 병이 무겁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K대학교 문화예술최고위과정에 다닐 때 꼭 학교측에서 강의중간 쉬는 시간에 항상 와인파티를 열어주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와인을 단순히 선호하는 수준인데 비하여 일부 학생들은 와인 전문가 과정 수료를 자랑할 정도로 와인에 대하여 높은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 필자는 와인에 대하여 아는 바 없어서 전문가 수준의 수준의 학생에게 "와인병은 왜 이렇게 크죠?" 하는 질문을 던지니 "와인병에 관해서는 잘 모른다"라고 한다. 와인전문가라고 자평하는 사람들도 와인의 맛에 관심이 있지 와인병의 무게나 용량에는 관심이 없는 듯 했다. 대략적으로 와인병의 용량은 '750ml'라고 한다. 와인병이 이런 규격으로 시판되는 것은 고대 로마인들 하루치 와인과 물의 총량설, 와인병을 만드는 유리장인이 한 번에 입으로 불어내는 평균 폐활량 설 등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1975년 유럽연합(EU)이 포장과 관련한 법령을 제정하여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의 편의를 위해 750ml로 정해진 용기에 담아 판매하기로 했다는 것이 정설에 가깝다고 한다. 와인병이 무겁고 커다란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와인을 다 먹고 버려지는 750ml용량의 커다란 와인병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와인병은 수입제품이라 병유리 성분이 우리나라와 달라서 재활용으로 분리수거가 되지 못하고 땅에 매립하여야 한다고 한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떤 입주민이 와인병이 재활용될 줄 알고 병 겉면의 종이 상표도 깨끗이 떼어내고 물에 헹구어 재활용 수거제품에 내놓았다가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필자도 대학교 인근 와인술집 담장을 와인병으로 쌓아서 만든 것을 유심히 보면서 "참 아이디어 좋다"라고 했는데 다 이런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와인병의 1/2크기의 소주병 경우에는 2003년부터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가 도입되어 소주업체 상호간 공병을 재활용하였고 2010년부터 10개 주요 소주업체가 표준 용기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필자도 코로나19 사태로 가끔 집에서 혼술하고 남겨진 공병을 인근 슈퍼마켓에 가서 팔기도 하고 분리수거제품으로 내놓기도 한다. 이는 다시 재활용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와인 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혼술, 홈술 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더욱 증가가 예상될 것 같은 와인의 소비량은 할 수 없더라도 당장 버려지는 와인병 처리가 큰 문제일 것이다. 현재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도 적절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것 같다. 최근 유럽연합(EU)에서는 회수된 와인병들을 도로, 건축 건설 자재로 사용했다는 점을 착안하여 우리나라도 와인병을 무작정 땅에 매립할 것이 아니라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슬기로운 방안을 강구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