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중기중앙회-중진공 「중소기업 탄소중립·ESG 지원」 MOU▲사진 제공 :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5.11(수)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과 「중소기업 탄소중립·ESG경영 지원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향후 중기중앙회와 업종별 협동조합으로부터 추천받은 중소기업과 협동조합 공동시설에 대해 중진공에서 탄소중립·ESG경영 수준진단을 실시하는 한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시설 도입 등 정책사업과 연계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날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탄소중립·ESG 위원회’(위원장 신용문)는 탄소중립 ESG경영 동참을 선언하며, 기업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중소기업 탄소중립·ESG 위원회’는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과 대기업 협력사·수출기업 등 탄소중립과 ESG에 우선적으로 영향을 받는 업종별 협동조합·단체로 구성돼있다. 본 위원회에서는 탄소중립과 ESG관련 현장애로 논의가 이뤄졌고, 업계에서는 ▲업종별 ESG 교육 확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유기성 폐자원 활용방안 개선 등을 건의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탄소중립과 ESG라는 피할 수 없는 흐름에 중소기업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탄소저감 시설 도입 등 실질적인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문 중소기업 탄소중립·ESG 위원장은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탄소중립과 ESG 경영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업종별 협동조합이 가교역할을 수행해 중소기업이 탄소중립과 ESG라는 새로운 물결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에너지공단,‘KS시험용 시료 재활용, ESG 新 사회공헌 협업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체결▲5월 10일(화) 부산광역시청 회의실에서 진행된 KS시험용 시료 재활용, ESG 新 사회공헌 협업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사진 좌측부터) 이형로 그랜드썬기술단 이사, 안균찬 동양이엔피 상무, 한영배 한국에너지공단 지역협력이사, 신창호 부산광역시청 산업통상국장, 임원배 한화큐셀 한국공장 전무, 전찬욱 영남대 태양광 공인시험센터장이 협약서를 들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이상훈, 이하 공단)은 5월 10일(화) 부산광역시청에서 부산광역시청, 한화큐셀, 동양이엔피, 영남대태양광공인시험센터 및 그랜드썬기술단과 ‘KS시험용 시료 재활용, ESG 新 사회공헌 협업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S시험용 시료 재활용, ESG 新사회공헌 협업사업’은 민·관·연이 참여하는 공동사업으로, 기존에 활용처가 없어 폐기되어 왔던 KS인증을 위해 효율시험을 마친 태양광 모듈을 재활용하여 부산시 지역 사회복지시설의 주거환경 개선과 에너지복지 실현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하는 6개 기관은 신재생에너지설비 재활용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에너지복지 향상 등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며, 해당 사업대상지는 부산광역시 추천을 통해, 사회복지시설 건물을 대상으로 하여 약 2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연내 설치할 예정이다. 동 사업은 ▲자재와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이 관계기관 및 기업 등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부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과 ▲자원의 재활용 및 나눔을 통한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산업·사회 전반에서 요구되는 ESG경영의 일환으로서, 민·관·연 협업 新사회공헌이라는 새로운 사업형태를 제시하였다. 이날 MOU에 참석한 한영배 한국에너지공단 지역협력이사는 “오늘 협약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자원 재활용을 통한 취약계층 에너지 사각지대 해소’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참여형 에너지체제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기업 및 관계 기관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 및 취약계층의 에너지 사용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학선 박사의 표준살롱] 모멘토 모리로마시대에 전쟁에서 승리한 군인들이 보무도 당당하게 개선문을 통과한다. 맨 앞에 말을 탄 장군은 멋진 투구를 벗은 채 머리를 휘날리며 길 가에서 열광하는 시민들을 향하여 한쪽 손에 들고 있고 있는 칼을 높이 빼어 들고 환호성에 보답한다. 승리에 도취된 병사들은 하늘을 울리는 웅장한 발자국 소리로 시민들의 갈채에 화답한다. 그러나 개선하는 병사들 끝에는 노예들로 이루어진 한 무리가 "모멘토 모리", "모멘토 모리"를 외치며 걸어온다. 삶의 안도와 죽음의 두려움이 교차하는 군의 퍼레이드는 이처럼 진지했다. "모멘토 모리" 이는 "언제가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라는 뜻으로 "이번 전쟁은 승리하여 살아났지만 우리는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라는 것! 항상 삶과 죽음의 경계를 인식하고 살아가라는 의미를 잊지 말라는 것이다. 누구나 한번 태어나서 한 번은 꼭 죽는다. 수많은 사람들은 아름다운 삶(Well being)과 아름다운 죽음(Well deing)을 꿈꾸고 이를 위해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매일 아침 상큼한 흙냄새와 나뭇잎 냄새, 싱그러운 새소리를 듣던 초록의 젊음을 만끽하다가 어느새 축축한 길바닥 위에 젖은 낙엽이 나딩글듯이 안타까운 인체의 노화가 맞이한다. 우리가 멋진 승리에 기쁨과 삶을 이었다는 안도감 뒤에 찾아오는 "모멘토 모리"를 연상케 하는 순간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고령사회에서 암 사망자가 연 8만 명인데 이들의 남은 생을 고통 없이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호스피스ㆍ완화치료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020년 기준 암 사망자의 호스피스 이용률은 23%라고 한다. 호스피스 전문기관 지정현황을 보면 1,478개가 입원형 호스피스 병상이고 88개가 입원형 호스피스 기관(중앙호스피스센터 자료)이다. 또한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이용기간은 최대 60일로 한정된다. 이는 수많은 환자들이 적정한 치료도 받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인생이 부모품에서의 탄생과 성장, 독립, 자녀 출산, 육아, 본인의 노화, 죽음의 연속선상에서 선진국 수준의 각종 테마 놀이공원, 경기장 등 젊음의 열기를 발산할 곳은 많아도 노후 이후 죽음을 대비하고 질병의 아픔을 완화해 줄 공간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즉 젊음의 공간은 많아도 늙음의 공간은 없는 것이다. 마치 로마시대에도 외쳤던 "모멘토 모리"가 현재에는 유효하지도 않고 쓸모없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전국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0년 815만 명(15.7%)에서 2024년에는 1000만 명, 2030년에는 1300만 명으로 증가될 전망이라고 한다. 지금부터라도 노화로부터 발생하는 암을 비롯하여 수많은 질병에서 고통 없이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겠다. 누구나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말이다. "모멘토 모리"
-
[김학선 박사의 표준살롱] 국보와 보물의 차이?얼마 전 필자는 한양도성길 트레킹에 다녀온 적이 있다. 한양도성은 조선왕조의 도읍지로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성곽의 높이는 평균 5~8미터, 전체 길이는 약 18.6km이다. 한양도성길의 주요 문루를 보면 4대문 4소문으로 되어있다. 4대문은 동서남북으로 숭례문(남대문, 국보 제1호), 흥인지문(동대문, 보물 제1호), 돈의문(서대문), 숙정문(북대문, 이후 홍지문이 대신함), 4소문은 혜화문, 광화문, 소의문, 창의문으로 모두 사적 10호로 지정되어 있다. 옛날부터 주변사람들 중에 품행과 인품이 갖추어지지 못한 이들을 "사가지(싹수) 없는"사람이라 하는데 이는 유교의 "인, 의, 예, 지"를 바탕으로 판단한 것으로 한양도성의 4대 문의 이름에 투영되어 있다. 흥인지문에는 "인", 돈의문은 "의", 숭례문은 "예", 홍지문은 "지"라는 글씨가 들어있다. 이렇듯 선조의 지혜의 담겨 있는 한양도성의 문루를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는 서대문이라 불리는 돈의문은 일제 강점기 때 철거되는 아픔이 있었으나 숭례문과 흥인지문은 건재하다. 숭례문과 흥인지문은 일제강점기에 보물 제1호, 제2호로 각각 지정되었다. 그러나 해방이후 1962년에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숭례문은 국보 제1호로 지정되었는데 역사적 가치가 비슷한 흥인지문을 보물로 지정되었다. 문화재보호법 제23조(보물 및 국보의 지정)에 의하면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인류문화의 관점에 볼 때 그 가치가 크고 유례가 드문 것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보로 지정할 수 있다."라고 하고 동법 시행령 [별표 1의 2]국가지정문화재의 지정기준에서 '국보'는 1.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특히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큰 것 2.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제작연대가 오래되었으며 그 시대의 대표적인 것으로서 특히 보존가치가 큰 것 3.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조형미나 제작기술이 특히 우수하여 그 유례가 적은 것 4.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형태, 물질, 제재, 용도가 현저히 특이한 것 5.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특히 저명한 인물과 관련이 깊거나 그가 제작한 것 으로 명시하고 있다. 위와 같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의 국보 지정기준으로 볼 때 한양도성의 숭례문과 흥인지문은 무슨 기준으로 국보와 보물로 구분하여 지정했는지에 대해서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 물론 문화재심의위원회를 통해서 지정되었다고 하지만 쉽게 와닿지 않는다. 최근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지정번호 개선을 통해 "새겨야 할 것은 번호가 아닌 문화재의 가치"라고 하며 문화재 지정번호가 문화재 가치를 서열화하는 사회적 인식을 해소하고 문화재의 보호가치를 확대한다고 지정번호를 폐지하였다. 따라서 국보 제1호 숭례문은 국보 숭례문으로, 보물 제1호 흥인지문은 보물 흥인지문으로 "개선"한 것이다. 그러나 당시 흥인지문을 보물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숭례문이 국보제1호로 지정됨으로써 "국보"의 권위와 제1호라는 가치를 더욱 드높이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이제 와서 문화재의 서열화를 해소하는 것은 '자가당착'적인 조치라고 본다. 필자의 좁은 소견으로 국보와 보물의 지정번호 폐지보다는 오히려 국보와 보물이 구분하는 지정기준이 보다 명확했으면 좋겠고 지금이라도 과거의 지정된 것을 다시 한번 재검토하여 잘못된 문화재 지정은 바로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21세기 삼국지’를 시작하면서17세기말 나관중(羅貫中)이 쓴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는 3세기 말 진수(陳壽)가 쓴 정사(正史) 삼국지를 바탕으로 자신의 가치관과 역사관을 더하고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드라마틱한 요소까지 곁들인 얘기를 하고 있다. 중국의 고대국가인 하(夏), 은(殷), 주(周) 시대를 거쳐 춘추전국(春秋戰國) 시대에 와서는 진(秦) 제국의 진시황은 군웅할거를 잠재우면서 BC.222년 중국 역사상 최초의 통일 제국이 탄생시켰다. 전국시대 6국(韓, 趙, 燕, 楚, 魏, 齊)을 통일한 진은 15년(BC.207)만에 단명했으나 곧 한(漢)이라는 거대 제국이 400년 가까이 지속되었다. 그러던 것이 184년에 일어난 장각의 ‘황건적의 난’을 계기로 광대한 천하를 놓고 군웅들이 다시 천하 제패를 벌이는 분열의 시대로 빠져들었다. 삼국지는 이때부터 약 1세기에 걸친 혼란의 시대를 무대로 하고 있다. 이처럼 삼국지는 184년, 황건적의 난으로 시작하여 위(魏), 촉(蜀), 오(吳)나라가 정립한 이른바 삼국시대를 거쳐 265년에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이 진(晉)을 건국하여 280년에 오나라마저 패망시킨 약 100년간에 걸친 이야기다. 삼국시대의 공간적 범위는 지금의 중국 영토를 기준으로 볼 때 북쪽으로는 길림성, 남쪽으로는 운남성, 서쪽으로는 신장성까지로 한 광대한 대륙이다. 오늘날 중국 영토의 70~80퍼센트 정도가 되며, 그 자체가 하나의 세계라 할 만큼 거대한 공간이라 중국인들은 스스로 천하라 했다. 삼국지는 수많은 영웅호걸들의 행적을 살펴봄으로써 승자와 패자로 구분되는 과정에서 세상을 사는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그래서 삼국지는 역사서일 뿐 아니라 문학서이자 교양서, 또 처세학의 교본이자 인문학의 종합판이라 할 수 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호걸들은 유비나 조조, 손권처럼 천하삼분지계를 이룩한 인물도 있지만 동탁, 여포, 공손찬, 원소, 원술, 유표, 유장처럼 한때는 각광을 받아 천하의 주군 자리까지 넘보았던 영웅호걸들이 끝내 추락하여 실패자로 역사의 뒤안길로 허무하게 사라진 인물도 있다. 이처럼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호걸들이 자기 나름대로의 포부와 능력, 자신감을 갖고 난세와 맞서려 했던 삶과 사건들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참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쳐준다. 첫째, 삼국지는 리더십의 교본이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웅호걸에서부터 필부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갖고 있는 각양각색의 성격유형과 역할, 등장인물들의 행적과 인품, 전투의 상황 등을 살펴봄으로써 승자와 패자를 가른 리더십이 무엇이었던가를 밝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 해법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만큼 삼국지는 영웅호걸들의 다채로운 리더십의 유형을 담고 있어 천하를 얻고자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와 지략은 오늘날 우리에게 성공적인 목표달성을 위한 지도자의 처세 교본이 되기도 한다. 둘째, 삼국지는 삶의 지혜서이다. 수많은 인물이 등장해 지모와 용맹으로 자웅을 겨루는 그들의 권모술수, 계략, 굴신과 반목 등 이런 모습들은 옛날에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들의 삶의 현장 모습이거나 그 연장선상에 있다. 거기에는 나름의 포부와 능력, 자신감을 갖고 난세와 맞서려 했던 인물들의 삶이 생생하게 펼쳐져 있다. 따라서 정치인은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이루기 위한 지침서로, 행정인은 조직운영과 인사관리의 성공요인을 찾는 참고서로, 기업가나 경영인은 경영철학의 보고(寶庫)가 된다. 셋째, 삼국지는 인문학의 총합이다. 삼국지 속에는 온갖 철학, 윤리학, 심리학, 경영학, 행정학, 처세술, 도덕론 등 삶에 필요한 인문학적 지식이 풍부하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 내가 이해하지 못한 이론이나 철학이 필요 없는 것이 아니다. 그 속에서 살다간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 시대상황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
[김학선 박사의 표준살롱] 구수하게 향미 나는 삶이란...요즘 동네를 산책하다 보면 커피를 볶아서 파는 로스팅 가게를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 로스팅 가게 밖으로 퍼져 나오는 매캐한 냄새가 탄 냄새인지 볶은 냄새인지 구분이 되지 않지만 어떤 날이면 구수한 냄새도 나기도 한다. 로스팅이란 뜻이 생두에 열을 가해서 볶는 공정이라고 한다. 가끔 호기심으로 가게 안에 있는 로스팅 기계를 보면 마치 중세시대에서 쓰였던 것 같던 기계가 있는데 관련자료를 찾아보니 17세기 원통형에서 19세 드럼형 기계로 바뀌는 등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커피는 로스팅기계로 볶는 방식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커피의 로스팅도 적게 볶으면 신맛이 강하고 많이 볶으면 쓴맛이 증가하다고 한다. 문득 커피 로스팅을 보면서 우리네 인생의 참된 맛은 무엇인지를 관조해본다. 아마도 우리의 삶도 희로애락을 겪으며 살면서 느낄 수 있는 맛이 신맛, 단맛, 쓴맛, 짠맛, 감칠맛이라고 하니 우리도 로스팅 기계 안에서 로스팅되는 것 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요즘 100세 시대에 진입하여 누구나 오래 살 것 같이 말하는데 과연 그럴까? 우리의 삶도 전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사건, 사고, 질병 등으로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사는 힘들게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지난해 대한민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 불명예스럽게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자살 사망자 수는 전년대비 소폭으로 감소했지만 10대(9.4%)·20대(12.8%) 자살률이 증가되는 등 내용적인 면에서 좋지 않다.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에 이어 자살은 지난해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5위를 차지하고 당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간질환, 고혈압 등으로 죽는 사람보다 많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네 삶이 결코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정부도 지난해 제4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국무총리 주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 자살예방 강화대책“을 발표한 바 있지만 정부의 단선적인 노력으로는 매우 미흡할 수 있다. "왜" 중도 학업을 포기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증가하는지? "왜" 학생들은 학교 성적에 목을 매고 비관해야 하는지? "왜" 연약한 여성들에 대한 성추행이 끊이지 않는지? 등 이는 정부뿐만 아니라 사회, 가정 등이 합심하여 "무엇이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하는지에 대한 솔직한 자기 고백과 함께 근원적 원인에 대한 실질적인 처방을 수립, 실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커피의 향미도 커피의 향기, 맛, 농도, 촉감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고 하는 데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잘 볶은 로스팅처럼 구수하고 감칠맛이 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김학선 박사의 표준살롱]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우리를 지키는 것은?얼마 전 프랑스 관광청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여행 트렌드 설문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총 8,129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을 받았는데 81%가 1년 내로 해외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응답했고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는 유럽(68%), 중국, 일본, 홍콩 등(13.1%),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7.8%)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이후의 여행에서도 위생과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인식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이전 한국관광통계에 의하면 2018년 2,869만 명이 해외를 다녀온 사례를 보면 아마도 그동안 잠잠했던 해외여행은 사상 유례없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설문조사 응답자의 75%는 프랑스 여행 시 패키지여행보다는 개별 상품을 예약해 떠나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TV홈쇼핑에는 자유여행보다 다양한 패키지형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매력적인 혜택과 여행자보험도 포함하고 있다. 필자는 이와 같은 해외여행의 폭발적 증가와 함께 코로나 19 이후의 상황을 고려하여 한 가지 고민이 있는데 바로 "여행자보험"가입 여부와 보장내용이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여행국가 선정과 여행 내용에는 관심이 높지만 "여행자 보험"은 다소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 예로 패키지여행의 경우 인솔자, 가이드가 있더라도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나 개인 질병 발생 시 충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여행자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를 사전에 살펴보아야 한다. 필자의 경험을 들면 일행 중 한 여성분이 갑작스럽게 다리 부상을 입었는데 현지 치료비는 물론 간병인, 통역사 고용까지 약 2천만 원 이상이 청구되었고 깁스 상태에서 불가피한 비즈니스 좌석변경 비용까지 실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했는데 대부분 여행자보험이 아닌 자비부담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사례가 비단 위 사례자의 불운한 경험으로만 치부할 것인가? 어느 누구나 해외에 가서 신체적 부상도 입을 수 있고 아주 위중한 코로나19에도 감염될 수 있다. 그나마 패키지여행상품은 간소한 여행자보험이라도 반드시 가입한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개별 자유여행의 경우 여행자보험에 얼마나 가입하지는 의문이 든다. "해외를 자주 다니는 나는 여행자보험은 필요 없어! " 또는 "제일 싼 보험 하나 들고 가지 뭐!"라고 할지도 모른다. 만약에 이런 자신감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말리고 싶은 마음이다. 이제는 개인 질병, 부상뿐만 아니라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감염 등급이 낮아지다고 해도 국가별 상황, 상이한 의료체계와 고비용 부담액 때문에 실질적인 보장이 있는 여행자보험을 반드시 가입하고 여행지로 떠나길 바란다.
-
[김학선 박사의 표준살롱] 대한민국 주권이 숨 쉬는 Call Sign "호출부호"매일 아침 모 라디오에서 음악 FM을 청취하다 보면 갑자기 중간에서 "여기는 HLKA"라는 영어 4개의 알파벳을 단호하고 또박또박한 음성으로 들려준다. 나는 들을 때마다 궁금했는데 그것은 바로 "호출부호(Call Sign)"라고 한다. 간단히 호출부호를 설명하는 예를 들면, 만약 어떤 지역에서 불특정 전파방송이 들리고 있는데 그 방송이 어느 나라 어느 방송국인지 알 수 없을 때는 "호출부호"만 인지하면 바로 알 수 있다고 한다. 관련 문헌을 찾아보니 호출부호는 무선통신을 운용하는 무선국을 식별할 수 있도록 무선국마다 지정되는 호출부호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1959년 제정한 국제전기통신협약 부속 전파규칙(Radio Regulations ; PR) 제42조 국제호출부호별 분배표에 의거 국가별로 방송국, 항공기, 선박 모두 호출부호를 부여한다고 한다. 우선 호출부호의 구성은 앞 1 문자 또는 2 문자 Prifix(해당 무선국의 국적지)와 Surffix(해당국가 방송국별, 지역별 등)로 되어있다. 대한민국의 호출부호는 Prifix "HL"로 시작해서 DS, 6K, 6L, 6M, 6N, D7, D8, D9, DT가 배정되어 있다. 위성을 통해서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는 방송에서 HL, DS, 6K 등만 들어도 대한민국 방송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국 호출부호는 일제강점기인 1927년에 개국한 경성방송국(지금의 KBS)으로 당시 일본의 호출부호인 Prifix "JO"에 Surffix "DK"를 붙여서 "JODK"라고 불려졌다. 이후 대한민국이 해방되었지만 미 군정청에 의해서 대한민국 국적이 없는(호출부호 없이) 방송하다가 겨우 영어로 "This is Seoul, Korea, Key station of the Korean Broadcasting System"으로 대신해야 했던 암울한 시절이 있었다. 그러한 어려운 역경을 겪고서야 비로소 1947년 9월 3일, 미국 애틀랜타시에서 개최된 국제전기연합(ITU)회의에서 "HL"이라는 호출부호를 최초로 배정받게 된다. 이날이 "JO"라는 일본 호출부호가 물러가고 난 후에 최초로 대한민국 방송이 독립적인 전파주권을 회복한 날이다(현재 "방송의 날"이다). 만약 우리가 지금까지 일제 식민지로 남았다면 지금도 "JODK"라는 치욕적인 호출부호를 듣고 있었을 것이다. 오늘 아침 출근길 라디오 아나운서의 점잖은 목소리로 들려주는 "엣치 엘 케이 에이(HLKA)" 매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호출부호가 이제는 '주권이 있는 독립국가인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듯이 "Call Sign"받은 기분 좋은 아침이다.
-
[김학선 박사의 표준살롱] 146g의 작은 야구공을 던지면서...전 세계 사람들에게 공을 사용하는 운동경기로서 인기 있는 종목을 꼽아보면 축구, 야구가 대표적일 것 같다. 물론 나라별로 선호하고 대표하는 종목이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여러 경기종목은 대부분 여러 선수들이 한 개의 공을 동시에 공유하면서 공격·수비하는 형태로 점수를 획득한다. 그러나 야구의 경우에는 수비하는 투수가 포수에게 공을 던지고 이를 공격하는 타자가 배트로 공을 때려서 루상에 진출한 후 홈으로 돌아오면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공 하나로 여러 선수들이 쉼 없이 공격·수비 형태로 뛰어다니는 다른 종목과 비해 매우 다르다. 그래서인지 투수는 타자가 공을 칠 수 없도록 많은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하고 아웃시켜야 하기 때문에 던지는 공 하나하나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실제 경기 중에서 지면을 조금이라도 닿기만 해도 즉시 다른 공으로 교체를 요구한다. 이것은 바로 야구공에 있는 108개의 빨간색 실밥인 솔기에 손가락을 대고 수없이 다양한 변화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란다. 한 경기당 약 100여 개 이상이 사용되는 둘레 약 23cm, 중량 약 146g 정도의 야구공은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108개의 솔기를 만드는지 궁금했다. 「KBO 야구규칙 : 01. 경기의 목적, 경기장, 용구-1.09 공」을 보면 공은 코르크, 고무 또는 이와 비슷한 재료로 만든 작은 심에 실을 감고, 흰색의 말가죽 또는 쇠가죽 두 쪽으로 이를 싸서 단단하게 만든다. 중량은 5온스~5¼온스(141.77g~148.8g), 둘레는 9인치~9¼인치(22.9~23.5cm)로 정하고 있다. 참고로 아마추어들이 사용하는 연식야구공은 바깥 면이 고무제로서 L호, A호, B호, C호의 4종류가 있다. L호는 속이 빈공, B호는 속을 메워 만든 것으로 일반용이며, A호, C호는 소년용으로 속이 빈공이다고 한다. 어릴 때 기억으로는 대부분 고무공인 연식야구공을 사용했는데 가끔은 부잣집 아이들이 가지고 나온 가죽공을 사용한 적도 있었다. 일칭 ‘홍키 공’이라고 불리는 가죽공은 오래 사용된 중고 볼인데도 불구하고 왠지 가죽공으로 게임을 하면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았다. 1987년에 개봉한 영화 ‘내츄럴’를 보면 메이저리그 경기 중 천재 야구선수가 친 공이 가죽과 고무공이 분리된 상태에서 감아 있있던 실이 풀리면서 날아가는 믿기 어려운 장면이 나오는데 우리도 ‘홍키공’을 가죽이 터질 때까지 갖고 놀았던 것 같다. 이제는 프로야구선수를 비롯해서 아마추어 학생들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가죽공이지만 축구공, 농구공에 비해 생각보다 제작공정이 복잡하고 까다롭다. 야구공은 2겹의 고무와 코르코로 만든 고무공을 고무공 질량, 고무공 사이즈를 측정한 다음 굵은 양모, 얇은 양모로 두 번 감고 또 한번 굵은 면사와 얇은 면사로 감는 등 4차례 실로 감은 후 검품된 2장의 가죽을 고무공에 덮고 한 땀 한 땀 108번의 만세를 부르는 ‘격하고 묘한’ 수작업 동작으로 작업한다. 이후에도 금속탐지 등 각종 검사를 끝난 후에야 비로소 108개의 실밥 솔기가 있는 공으로 탄생한다. 마치 불교에서 말하는 108번뇌는 인간의 감각기관에서 비롯되는 고민의 총합이라고 하는데 야구공에도 108개의 실밥인 솔기가 야구공이 투수의 손으로 들어가 108번뇌 같은 깊은 번민 끝에서 호쾌하게 던져진다. 바로 이 순간 좋은 공을 바라는 포수도, 멀리 날리고 싶은 타자의 마음도 108번뇌에 들어간다.
-
중기중앙회, 더불어민주당과 중소기업계 민생현안 간담회 개최▲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 제공 :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4일(수)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계 민생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진성준 을지로위원장 ▲오영환 의원 ▲강득구 의원 ▲이동주 의원 ▲양경숙 의원 ▲강민정 의원 ▲고민정 의원 ▲이장섭 의원 ▲최기상 의원 ▲김경만 의원 등 원내대표단이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강동한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박평재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홍성규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유병조 한국창호커튼월협회장 ▲김양록 호남제주철근콘크리트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중소기업계 피해사례를 공유하고,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를 위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지만, 절반에 가까운 중소기업들이 원가상승분을 납품단가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발적인 상생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법으로 규정하는 납품단가 연동제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