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FITI시험연구원, 한국공기청정협회와 업무협약 체결▲출처 : FITI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원장 김화영)은 지난 8일 한국공기청정협회와 친환경 공기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은 공기산업 공동 연구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로, 미세먼지 저감기술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진행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규 국책사업 공동 기획 및 제안 ▲공동 기술개발 및 애로기술 지원 ▲전문인력 양성 및 활용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공동장비 활용 및 연구 지원 ▲기술교류·이전 및 기술자문을 통한 상호발전 도모 등에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앞서 FITI시험연구원은 지난 2018년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단체표준 인증(HB마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연구개발 과제인 ‘자율운전 기반 지능형 건물 에너지·환경 통합 관리 시스템(iBEEMS) 개발’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FITI시험연구원은 1965년 설립되어 섬유패션 및 소비재, 산업자재, 환경바이오 분야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통해 제품의 품질, 안전, 환경 등에 기여해 온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기후변화, 환경문제에 대응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시험·검사, 인증·심사, 교육·컨설팅, 연구개발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공기청정협회는 한국공기청정연구조합을 모태로 공기청정 및 환경제어 산업의 발전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1996년에 설립됐으며, 클린룸 산업과 실내 환경 등 공기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김화영 FITI시험연구원장은 “미세먼지, 대기오염물질 등으로 인한 위험성과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실내외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미세먼지 관련 법규가 강화되는 시점에 공기산업 관련 시험방법 및 제품 표준 등을 공동 개발해 기업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시험인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FITI시험연구원은 지난해 ‘산업환경개선지원센터’ 구축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산업부문 미세먼지 저감기술 보유기업의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창 분원 인근에 마련되는 센터는 올해 상반기 개소할 예정이다.
-
KEA, “2022 XR 기업 편람” 5월 발간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회장 한종희, 이하 KEA)는 국내 XR 기업의 주력 제품·서비스 홍보지원 및 수요-공급기업 간 사업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2 XR 기업 편람」을 5월에 발간한다고 밝혔다. 「2022 XR 기업 편람」은 최근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메타버스 구현 핵심기술 중 하나인 XR기술 관련 기업(H/W, S/W, 콘텐츠, 서비스 등)은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4월 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본 편람에는 XR 기업들의 일반현황, 사업분야 및 주요 제품·서비스의 기능, 특장점, 활용분야 등 비즈니스 매칭 관련 정보가 수록되며, XR 수요기업 및 정부·공공기관 등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한편, KEA는 「서울XR실증센터」운영을 통해 XR·메타버스 기업의 유망 제품·서비스 시장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용자·성능·품질평가 등 실증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XR 기업의 현황공유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당 편람을 매년 발간하고 있다. 이번 편람은 서울XR실증센터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며, 자세한 안내사항은 KEA, 서울XR실증센터, 가상증강현실 전문인력양성사업단 홈페이지 공지사항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박희봉 교수의 “사회자본” 이야기] 신뢰를 만드는 지도자의 역량2022년 3월 대통령 선거를 맞이하여 대한민국 대통령이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리더십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일반적으로 리더십은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 또는 집단을 이끄는 지도자의 능력을 의미한다. 그리고 리더십은 지도자와 구성원 간에 관계에 의해 형성된다. 지도자의 능력은 구성원의 행복과 장기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집단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플라톤(Plato)은 철인(philosopher king), 즉 지도자가 보유해야 할 자질로 공동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 공동의 목표를 우선시하는 희생 및 봉사 정신, 개인의 이익을 탐하지 않는 금욕생활 등을 제시했다. 마키아벨리(Machiavelli)는 지도자의 자질로 공동체를 보호하고, 구성원의 행복을 지키는 능력을 강조했다. 따라서 리더십은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행복과 발전을 추구하는 지도자의 종합적인 능력이 우선된다. 국가 지도자에 필요한 리더십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도자가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일할 때 구성원들이 지도자의 리더십을 인정하고 따르게 된다. 구성원들은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하곤 한다. 따라서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 공동체 전체를 위해 일하는 사람을 지도자로 인정하게 된다. 둘째, 지도자는 국가공동체가 직면한 상황을 분석하여 공동체가 나가야 할 미래의 방향, 즉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공동체가 처한 문제, 공동체의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지적 능력과 통찰력을 갖추고 공동체의 미래를 제시하면 구성원들은 지도자의 인정하고 따르게 된다. 셋째, 지도자는 부패하지 않아야 한다. 가장 큰 부패는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것이다.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는 권한을 가진 지도자가 사리사욕을 추구하면 중요한 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할 수 없다. 능력 있는 인재를 등용하지 않고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인사권을 휘두른다면, 공동체가 옳은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각자의 이기심을 채우는 방향으로 가게 되고 그 결과는 공동체의 붕괴로 이어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공동체 구성원이 행복하고, 공동체가 장기적으로 발전해야 지도자의 리더십이 인정된다. 지도자의 리더십은 일하는 과정으로도 평가되지만, 결국은 일한 결과로 평가된다. 즉 지도자의 평가는 공동체 구성원의 행복과 공동체의 발전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리더, 능력 있는 리더, 사리사욕을 취하지 않고 공정하게 공동체를 한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고 공동체의 장기적 발전에 기여한 지도자를 공동체 구성원들은 좋아한다. 자신과 다음 세대 모두 행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도자에게 구성원들은 집단을 지배하고 통치하는 권력을 부여하고, 지도자의 지시를 따르게 된다. 동시에 이러한 지도자에 의해 갈등이 해결되고, 공동체 구성원들이 통합됨에 따라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신뢰가 증진되게 된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이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가지고 국가를 지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TTA, 드론 테러 대응을 위한 산·학·연·경 상호 협력 MOU 체결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최영해 회장, 이하 TTA)는 광주광역시경찰청(김준철 청장)/드론과학스타교육원(주)(임경노 원장)/조선이공대학교(최연웅 단장)과 효과적 드론 테러 대응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TTA는 4월 15일, 광주광역시 지역 내 드론테러 피해확산 방지 및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하여 드론 테러 대응을 위한 산·학·연·경 상호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드론의 조정 기술 및 무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편의성이 높아지고 활용영역이 학대되고 있는 반면 폭탄 또는 화학가스 등 테러에 악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응과 빠른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TTA는 그간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나주시의 지원으로 현재 수행중인 ‘산업용 드론 기업 육성을 위한 기반구축 및 실증 시범사업’을 통해 구축한 인프라 및 기술을 활용하여 드론테러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대처를 위해 관계 기관과 상호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MOU를 통해, TTA는 드론테러 발생 시 ▲드론 비행 데이터 분석뿐만 아니라 ▲드론 정보시스템을 제공하여 훈련 및 예찰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며, 광주광역시경찰청은 ▲드론테러 발생 시 사건 총괄 지휘의 역할을 담당하고, 드론과학스타교육원(주)과 조선이공대학교는 각기 ▲드론제원 및 비행 데이터 기초 분석 지원 ▲국지적 제독 지원(화생방 테러)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어, 기관별 전문 분야를 토대로 적극적인 정보공유와 드론테러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한 산·학·연·경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TTA 정보통신시험인증연구소 김영태 소장은 “여러 기관과 금번 상호 협력 협약을 통해 드론테러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한 전문가 협력 체계를 마련하게 되어 안전한 드론 활용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테러 발생 후 대처도 중요하지만 사전 훈련, 예찰 등 대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
[김학선 박사의 표준살롱] 연변의 아침은 몇 시인가요?몇 년 전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 위치한 연변대학에서 개최한 국제 지방자치법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다. 연길시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중심도시로서 조선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하는데 현재 연길시에 남은 조선족 인구는 15만이 채 안된다고 해서 자치주라는 명칭마저 위험할 정도라고 한다. 연길의 첫 인상은 생각보다 깨끗했고 밤의 정취는 여느 도시와 같이 보기 좋았고 화려했다. 늦은 밤거리를 걷다가 허기가 돌아 무심코 들어간 식당 건너편 연대(延大)라고 불리는 연변대에서 끝없이 뿜어내는 화려한 조명을 보면서 연변시가 지저분할 것이라는 나의 좁은 선입관은 여지없이 무너뜨리기 충분했다. 그래도 낯선 곳에서의 잠은 좀처럼 쉽지 않았다. 자는 둥 마는 둥하다가 호텔객실안으로 비춰지는 햇살에 자동으로 기상해서 밖을 내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가볍게 세수만 하고 호텔주변에 있는 강가를 부지런히 걷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서울에 있는 한강과 같이 여진어로 “버드나무가 무성하다는 뜻의 ‘부르하통하’란 강이었다. 강의 폭은 한강보다 좁지만 강가에 빽빽하게 들어서있는 아파트들을 볼 때 우리나라의 한강주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둑에는 일찍이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드리우고 있었고 간간히 지나가는 사람들의 대화소리에 북한 말씨와 비슷한 말이 들려서 신기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의 손목시계의 시간은 새벽 3시! 우리나라와 표준시차 1시간을 감안한다고 해도 새벽 4시에 연길은 벌써 해가 중천에 떠있었다. 혹시 북유럽 국가처럼 백야현상이 아닌가 하는 착각 속에서 몇 가지 의문을 갖고 알아보았는데 이는 바로 중국의 표준시차에 있었다. 중국은 UTC(Universal Time Coordinated,협정 세계시)에 8시간을 더한 시간대인 UTC+8 중국 표준시(China Standard Time, CST)를 쓰고 있는데 중국의 광활한 영토에도 불구하고, UTC+8 시간대만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중국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UTC+4.5)과는 3시간 30분 차이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표준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표준시(標準時)는 동경 135도의 자오선(子午線)을 표준자오선으로 하여 정한다”라고 정하고 있는데. 북한, 일본과 같이 UTC에 9시간을 더한 시간대인 UTC+9을 표준시로 쓰고 있다. 이렇게 나라마다 다른 표준시차를 가지고 의견도 시차가 있다. 어떤 이는 대한민국 표준시가 일본 표준시와 같은 동경 135도선(UTC+9)에 맞추어 사용하는지를 두고 일제강점기의 잔재라는 의견도 있다. 북한도 2015년도 일제강점기 잔재를 청산한다고 시간대를 UTC+8:30로 표준시를 변경했다가 슬그머니 UTC+9로 되돌린 바 있다. 또 어떤 이는 UTC+8을 사용하면 태양의 남중 시간이 빨라져 여름철 기준 해가 새벽 4시에 뜨고 오후 7시에 져버리는 일광을 매우 낭비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렇게 국가별로 각기 다른 시간대에 대한 통념 때문에 나라별 도시별 아침의 시간대가 다른 것 같다. 아직도 연변의 새벽시간에 아침이면서 아침아닌 듯한 ‘부르하통하’강가의 활기찬 풍경이 새삼스럽게 생각난다.
-
우주시대 속에서 표준의 중요성국제표준화기구(이하 ISO)에 따르면, 오늘날 약 7500개의 위성이 2,000km 이하의 고도에서 작동되고 있는데 이는 지구 저궤도(LEO)의 상한선이다. 그 중 3분의 1 이상이 지난 2년 동안 발사됐다. 스페이스X와 아마존과 같은 민간 회사 일으킬 발사는 LEO에 있는 인공위성의 수를 45,000개 이상 증가시킬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위성은 극히 일부이며 궤도 잔해 또는 우주 쓰레기는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NASA에 따르면 버려진 발사체들이나 오래된 우주선의 일부들, 도구, 버려진 쓰레기 봉지에 이르기까지 테니스 공보다 큰 크기의 27,000개의 궤도 잔해들을 추적하고 있다. 대리석보다 큰 100만 개의 파편과 1mm에서 1cm 사이 크기의 3억 3천만 개의 파편 또한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모든 물체는 7km/s로 움직여 아주 작은 파편도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충돌이나 폭발이 일어난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 이러한 문제는 운영 위성에도 피해를 끼칠 수 있다. 우주 경쟁이 한창이던 1978년에 NASA의 과학자인 도널드 케슬러(Donald Kessler)는 LEO에 있는 물체의 수가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면 충돌로 인해 생성된 파편이 추가 충돌의 연쇄 반응을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결국 지구를 둘러싼 파편 구름을 만들어 그 지역을 사용할 수도 지나갈 수도 없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해, G7 국가들은 점점 증가하는 우주 잔해 문제를 다루기로 약속했다.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지속 가능한 우주 운영과 관련된 공통의 표준, 모범 사례, 지침의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ISO를 포함한 단체들이 “미래 세대를 위한 우주 환경 보존”을 도울 것을 요구했다. 항공기와 우주 차량에 초점을 맞춘 기술 위원회 ISO/TC 20에 의해 수행되고 있는 작업은 두 가지 주요 방식으로 기여한다. 첫째, 궤도로 진입하는 파편의 양을 줄이고 둘째, 지구 근방 공간의 혼잡 증가로 인한 위험을 완화한다. ISO 24113은 전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본 표준은 유효 수명 동안과 그 이후에 가능한 한 적은 잔해를 남기도록 지구 근처 궤도로 발사되거나 통과하는 모든 우주선 및 발사체의 설계와 운용에 대한 요건을 규정한다. 예를 들어, 위성의 원료가 떨어지면 이는 또 다른 큰 잔해 덩어리가 되기 때문에 ISO 24113은 위성 설계자가 제조업체가 이를 고려할 것을 요구한다. 수명이 다했을 때 연료를 재급유하거나 궤도에서 제거하여 대기 상층부에서 안전하게 연소할 수 있는 위성을 구축하도록 한다. 충돌 위험을 줄이는 데 표준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계의 우주 기관들뿐만 아니라, 12개 이상의 나라들이 성공적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했고 점점 더 많은 수의 민간 기업들도 발사하고 있다. 우주선 간의 충돌 위험을 최소화하고, LEO를 통과하거나 통과하는 로켓의 안전한 통과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통신 프로토콜이 필수적이다. ISO 26900은 우주선 운영자들이 서로 빠르고 명확하게 의사소통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메시지 형식을 명시한다. 비행 전 계획을 공유하거나 다른 운영자에게 적시에 잠재적 충돌에 대해 경고하여 우주선을 조종할 수 있게 한다. ISO에 따르면 작년에 전 세계적으로 145회의 궤도 발사가 일어났다. 지구와 가까운 우주는 국가와 기업의 상업적, 과학적, 군사적 이익에 더욱 중요해진다. 혼잡도와 위험성이 증가하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표준은 모두가 안전하게 운영되는데 필요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
미세플라스틱 선제적 관리로 먹는물 안전성 높인다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은 국제적 환경현안으로 떠오른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세플라스틱 집중연구 중기 이행계획(2022~2026)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실행과제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이란 통상 5 mm 미만 크기의 플라스틱을 말하며 1차 미세플라스틱은 세안제, 샴푸, 치약, 화장품 등에 사용된 것이고 2차 미세플라스틱은 의류, 가방, 포장지, 컵, 병, 산업용 및 어업용의 플라스틱 제품이 물리 화학적으로 파쇄되거나 분해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효과적인 미세플라스틱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발생원 관리 ▲분석법 표준화 ▲환경 중 실태조사 ▲유해특성 조사 등 4개 분야에 걸친 전과정 통합 기반 연구의 19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세부 추진과제에는 미세플라스틱 배출원 분류체계 구축, 환경시료 중 미세플라스틱 분석법 표준화, 먹는물·수환경·토양 등의 미세플라스틱 분포실태 조사, 미세플라스틱 노출 유해성 연구 등이 포함된다. 먼저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정확한 분포실태 파악, 연구기반 확립 및 관리대책 수립 등을 위한 분석방법을 정립하고 국가표준(KS) 제정을 추진한다. 표준화를 추진하는 분석방법은 현미경이 결합된 적외선 분광법(FT-IR)으로 플라스틱이 적외선의 특정한 파장을 흡수하는 특성을 이용하여 플라스틱의 종류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도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을 측정하는 가장 일반적이고 신뢰도가 높은 분석법 중 하나다. 표준화된 적외선 분광법을 이용하여 먹는물, 강물, 하수 등의 미세플라스틱 함유 실태에 대한 신뢰성과 통일성 있는 측정자료를 확보하여 국가 미세플라스틱 관리정책 마련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국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먹는물 미세플라스틱 관리방안을 마련하고자 올해부터 2025년까지 4년간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전국 주요 정수장의 원·정수 실태조사와 함께 유입원별 유입량 조사, 효과적인 유입방지 및 처리에 대한 연구를 함께 진행한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2018년부터 매년 국제 미세플라스틱 학술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독일환경청(UBA)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해외 전문가들과 상호교류하고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공동 협력과 대응 방안 모색에도 노력하고 있다. 독일환경청(UBA)는 1974년에 설립되어 환경에 대한 평가와 연구를 통해 환경정책을 집행·지원하는 독일 정부기관으로서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선경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플라스틱 연구기반 마련을 위해 국가표준을 제안하고 본격적인 실태조사 등 전 과정 통합 연구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먹는물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미세플라스틱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BSI, 전기자동차 공공충전소 접근성 확보를 위한 새로운 표준 협의 개시영국표준협회(이하 BSI)에 따르면 전기 자동차의 접근 가능한 충전을 위한 새로운 BSI 표준의 초안은 5월 4일까지 공개된다. BSI는 영국 국가 표준 기구로서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온라인을 통해 접수받고 있다. 2030년까지 새로운 휘발유 및 디젤 자동차의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영국 정부의 약속은 전기 자동차 사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새롭고 중요한 전기 자동차 충전 인프라 네트워크를 필요로 한다. 충전소는 모든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설계되는 것이 필수적이다. PAS 1899:2022: 전기 자동차 –접근 가능한 충전- 사양은 국제적으로 최초의 표준으로서 모든 잠재적인 사용자와 보행자에게 모든 플러그인 차량에 대한 접근 가능한 공공 충전을 제공하기 위한 요구 사항을 규정한다. 장애인과 노인, 학습 장애 또는 다양한 신경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위한 포괄적인 충전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본 표준은 보다 향상된 접근성을 위해 충전점 높이, 간격, 무게 장비, 지면 유형, 개별 주차 공간에 대한 충전 장치의 배치, 조명, 사용된 색상,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 등 다양한 고려사항을 다루고 있다. BSI의 운송 및 이동성 표준 책임자인 Nich Fleming은 “EV 사용자는 다양한 요구 사항을 가지고 있으며 이 PAS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모든 사람이 공공 EV 충전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며, “EV 충전 네트워크의 접근성을 개선하면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려는 경우 영국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에서 중요한 단계인 EV 채택을 더욱 촉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PAS 1899:2022: 전기 자동차 –접근 가능한 충전- 사양은 2022년 여름에 출판될 예정이다.
-
[김학선 박사의 표준살롱] 기성품과 맞춤형1982년 2월, 대학에 합격한 대견한 아들을 위해 엄마는 내일 양복점에 가서 입학식에 가서 입을 양복을 사주신다고 한다. 나는 생애 처음으로 양복을 입은 모습을 상상하면서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기쁨과 설렘을 느꼈던 아주 좋은 기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동네 양복점에 가서 제법 비싼 옷감(원단)을 고르고 몸의 주요 사이즈를 잰 후 며칠 후에 가봉을 하자고 했다. 가봉이란, 선택한 옷감과 사이즈를 기초로 제작하는 중간에 미리 입혀보고 수정하는 일을 말하는 데 이를 맞춤 양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이미 만들어진 기성복보다는 각기 다른 신체 사이즈로 새롭게 하나씩 만들어내는 맞춤복이 많았던 시기였다. 나는 하루빨리 입고 싶었으나 가봉 후에도 일이 더디어서 맞춤예정일보다 며칠이 지난 후에 비로소 꿈에 그리던 나만의 의복인 맞춤양복을 입을 수 있었다. 1990년 12월, 결혼을 앞두고 처갓집에서 양복을 해준다는 말을 듣고 처갓집 인근 유명 양복점에 갔었는데 그 양복들은 모두 기성품들뿐이었다. 팔 길이와 어깨 품, 허리둘레 사이즈만 맞으면 즉시 구매해서 입을 수 있었다. 위 2개의 대비되는 사례는 필자의 실제 경험담이다. 그러나 2000년대 와서는 때와 장소에 따라 기성복형 선호와 맞춤형 선호가 달라짐을 마치 시대사조와 같이 변화하기도 한다. 어느 때에는 원단의 질에 따라 비싼 기성복 양복이 부와 명예의 상징이 될 때가 있고 어느 때에는 맞춤양복이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공직사회의 뇌물의 종류 중에 하나가 값비싼 양복쿠폰일 때도 있었다. 2020년대 요즘에는 인터넷만 봐도 한두 번 검색한 단어를 AI(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맞춤형으로 푸시 서비스나 광고를 제공해 줄 때 무척이나 당황한 적이 있었다. 포털에서 제공되는 푸시 광고를 받아보고 혹시 나를 쳐다보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 곁에 다가왔지만 아직도 진정한 영혼(?)이 없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절실하게 푸쉬해 주지 않고 너무 기계적으로 다가온다. 앞으로는 같은 양복점내에서도 구매자별로 각자의 신체사이즈를 컴퓨터로 투시하고 스크린해서 정상적인 신체사이즈는 정확하게 피팅(fitting)된 기성복으로 구입할 수 있게 하고 빅사이즈 혹은 불균형 신체사이즈 보유자는 맞춤형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AI로 서비스해 줄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개인별 데이터를 축적하여 맞춤형 제공서비스는 기성품이든 맞춤품이든 구분없이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이다.
-
[김학선 박사의 표준살롱] 내 안의 온도를 모르는 체온계란..“내 안의 온도도 버거울 때가 있다”라는 어느 시인의 멋진 글이 생각난다. 내 안의 체온도 버거우니 혹시 상대방의 뜨거운 온도는 어쩌지 하는 생각이 잠깐이나마 나의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필자는 전 세계적인 감염병인 코로나 19를 늘 두려워하면서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나에게 딱 좋은 체온”은 없을까 하는 망상에 빠지곤 한다. 매일매일 우리 주변에서 마주하는 각종의 체온계들, 비접촉 적외선 온도 측정기, 비대면 발열체크기, 자동 온도계, 비접촉형 체온계 등등 종류도 다양하다. 필자는 얼마 전 두 가지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하나는 중국산 미인증 체온계 수입업자가 검거되었다는 소식과 우리 주변에서 체온을 측정하던 체온계 중에 인증되지 않는 부정확한 제품이 많다는 사실이다. 만약 그렇다면 서로간에 체온을 모른 체 업소를 출입한다면 코로나 19의 방역체계는 기초적인 것부터 허술하지 않은가? 거의 중증환자가 되거나 이마에 코로나 환자만큼의 열이 나타나야 종국적으로 확인되는 것인가? 너무나 현실에 부합되지 못하는 낙후적인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정말로 어느 시인의 시처럼 “따뜻하고”, “끈끈한” 사이(?)를 만들기 위해 인증받지 않은 체온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지 모를 노릇이다. 현재 위중한 코로나 19의 방역을 위하여 천문학적인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는데 이러한 노력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중차대한 사건이다. 그런데 코로나19 감염예방의 가장 기초적인 사람의 체온을 재는 것이 각기 다른 체온계에 따라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다면 어느 기준으로 조치해야 할까 하는 심각한 의문이 든다, 아직도 코로나 19는 갈 길이 멀다. 하루속히 믿을 수 없는 부실한 체온계를 모두 회수, 폐기 조치하고 정상적인 제품으로 체온측정을 해야 한다. 우리는 가끔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잦은 타성으로 무심코 지나칠 때가 있다. 바로 방심할 때이다.